<11월 위령성월과 할로윈>

2023년10월30일 18시28분


<11 위령성월과 할로윈>

 

 

삶과 죽음을 묵상하는 '위령 성월'

 

주님 안에 잠든 이들을 기억하는 '위령 성월'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11

 

천주교 대구 대교구청 내에 있는 성직자 묘지 입구의 양쪽 기둥에는 "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죽음이 멀리 있지 않고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뜻이다.

 

죽음은 세상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불안을 주는 피할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죽음은 단순히 모든 것이 끝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간다는 고귀한 의미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계시하신 진리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 진리를 믿고 고백하는 교회는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합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부활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신심 가톨릭 교회의 가장 신심 중의 하나로서, 11 위령성월 정하고 교회 전체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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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로윈(Hallowe'en) 참된 의미

 

10 31일에 지내는 할로윈이란 원래 거룩한 전야제(Hallowed Evening; Hallowed Holy 옛말) 의미하는데 다음날인 11 1일은 모든 성인의 대축일(All Saints Day)이고 11 2일은 위령의 날이기 때문입니다할로윈 저녁에 어린이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노래부르며 마을에서 최근에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집집마다 방문하면 Soul Cake(영혼의 ) 주며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원래의 전통적 가톨릭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혼의 떡을 먹는다는 것은 연옥에서 풀려나오는 영혼을 의미한다고 하는군요. 거룩한 축제가 너무 세속화되어 오히려 사악한 할로윈 밤이 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참고 속의 할로윈 호박 (Pumpkin) 

에 꼽혀서 빛을 비추고 있는 촛불은 "인간의 몸은 죽어도 영혼은 영원하다" 사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2)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한 특별 전대사 (11 1 ~ 11 8)

 

 

교회는 11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권고합니다. 위령성월에 죽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자신의 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자연스럽게 하느님 나라에 대해 묵상하게 되고,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게 됨으로써, 더욱 성실한 신앙생활을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학자인 암브로시오 주교님께서도 "눈물을 줄이고 기도에 힘쓰십시오. 운다는 것은 잘못은 아니지만 당신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바칠 "모든 성인의 통공 믿으며..."하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여기서 통공(通功)이란, () 서로 ()한다는 뜻입니다. 공로와 선행이 서로 통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 세상에 살고 있는 신자들과 천국에서 영광을 누리는 이들, 그리고 연옥에서 단련 받고 있는 이들이 모두 교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기도와 희생과 선행으로 서로 도울 있게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통공의 신비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속죄함으로써 그들이 죄를 용서받을 있게 하고, 천국에 있는 성인들을 공경하며 우리도 그들의 영광에 참여할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미 돌아가신 성인들께 기도를 부탁드릴 있는 것은 "성인들의 통공" 믿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하여 지상 교회가 기도와 희생을 바치면 ()으로 빨리 승천하게 되고 또한 ()으로 승천한 영혼은 지상 교회를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바치는 연도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있습니다. 이처럼 기도나 선행의 대가가 당사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이나 연옥의 다른 이에게도 통하기에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하고 신앙을 고백하고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도미니꼬 성인은 임종하면서 "울지들 마시오. 죽은 후에 나는 여러분에게 유익이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 있을 때보다 효과적으로 여러분을 도울 있을 것입니다."하였고, 소화 데레사 성녀도 임종 때에 '저는 하늘로 올라가 땅을 위해 유익한 일을 하겠습니다."하였습니다.

 

가톨릭교회는모든 성인의 통공 대한 믿음에서 11월을위령성월 지내며 특히 111일을모든 성인 대축일 기념합니다.

 

1. 모든 성인 대축일 (11 1)

 

11 1일은 하늘 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특히 전례력에 축일이 별도로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많이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축일은 609 보니파시오 4 교황 때부터 서방 교회에서도 지내게 되었다. 5 13일에 지내던 축일을 9세기 중엽 11 1일로 변경하였다. 교회는 이날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 뒤의 새로운 삶을 바라며 살아가도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지상의 우리 천국의 모든 성인 사이의 연대성도 깨우쳐 준다.

 

11 1일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성인들은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을 직접 뵈며 영원한 행복을 누립니다. 하늘 나라의 성인들을 기리며 전구를 청합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굳게 믿는 우리도, 희망을 안고 성인들처럼 하느님을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갑시다.

 

2. 위령의 전대사 (11 2)

 

위령의 날은 연옥 영혼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날이다. 모든 사제는 그들이 어서 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도록 특별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한다. 전통적으로 오늘은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위령의 날에 드리는 대의 미사 중에서 대는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의 지향으로, 대는 죽은 이들을 위해, 다른 대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봉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령의 전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교회의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하고, 사도신경과 교황님의 지향을 위한 주모경(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바침. 고해성사를 위령의 전후 7 이내에 받음.

 

3. 묘지 방문 전대사 (11.1~11.8 기간 매일 전대사 가능)

 

묘지를 방문하여 짧은 시간이나마 연옥 영혼을 위하여 기도함.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아멘.”)

 

전대사를 받기 원하는 날에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성체를 받아 모시고, 사도신경과 교황님의 지향을 위한 주모경(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바치며, 11.1~11.8 기간 고해성사 .

   

 

참조

 

연옥(煉獄, purgatorium)

    

성경에는 '연옥'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지만 하느님의 심판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사람들이 죽은 하느님과의 영원한 일치를 이루도록 정화되는 천국과 지옥(地獄, infernum)과의 사이에 있는 상태 또는 장소를 말한다.

 

연옥의 영혼은 각자의 죄에 상응하는 벌을 견디는 것만으로 정화와 속죄가 된다 기간과 고통은 신자들의 기도와 희생에 의해서 단축 또는 경감된다정화가 끝난 영혼은 곧장 천국으로 들어간다

 

대사 (大赦, indulgence)

 

공동체(하느님사람피조물)서로의 관계회복을 위해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릐 관계회복을 위해 교회는 교회 공동체의 이름으로 합당한 마음 자세로 규정된 일정한 조건들을 채우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보속 공로들을 나누어 주며 보속을 사면해 줍니다그것이 대사(大赦, Indulgentia 혹은 은사)입니다. (교회법 992 참조)

 

대사는 잠벌(보속) 면제 효과가 있지만 자체를 사하는 효력은 없습니다따라서 대사를 얻기 위해 반드시 고해성사를 보아야합니다일부분의 사면을 부분대사(한대사), 전부에 대한 사면을 전대사라고 하며 한대사는 특별히 정한 바가 없으면 하루에도 여러 받을 있지만전대사는 하루에 한번만 받을 있습니다대사는 자신이 직접 받을 수도 있고 죽은 이들(연옥 영혼) 위해서 대신 얻어 수도 있습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4711479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