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몽소)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며>
+ 찬미 예수님, 찬미 성모님!
2003년 마리아사랑넷에서의 성모 몽소승천에 대한 질문에 제가 ‘하느님의 신비의 도성’(교회 인가)에 담겨져 있는 하느님 계시에 의거하여 답변했던 내용이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성모님이 예수님을 15세에 나으시고, 예수님이 33년 3개월간 이 땅에서 사신 후 21년 동안 더 사셨는데 즉 70세에 임종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첫 그리스도인이며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이땅에서 70년 가량 계시게 하셨는데 (그러나 늙진 않고 33세의 젊음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이는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승천 후 초기교회의 설립에 큰 역할을 하시도록 하신 것 같군요.
성모님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에 의해 죄가 전혀 없으신 분이므로 질병도 없고 노쇠하지도 않으셨으며, 또한 죽을 이유도 없었습니다. 성모님이 영광된 변모(즉 영혼의 승천)를 하도록 되어 있는 날의 정확히 3 년 전의 날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시어 성모께서 어떻게 언제 영광을 입게 될 것인지를 예고하셨습니다.
그리고 3일 전엔 사방에 흩어져 있던 모든 사도들이 천사들에 의해 또는 영감을 통해 성모님의 임종소식을 듣고, 성모님이 그때 계시던 예루살렘의 다락방(최후의 만찬과 성령강림이 있던 곳)으로 모여왔습니다. (제1대 교황이신) 성베드로는 천사에 의해 로마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장 먼저 왔고요.
겸손하신 성모께서는 땅에 부복한 후 성베드로와 성요한에게 차례로 강복을 요청하시고, 또 사도들의 요청에 의해 어머니로서 격려를 하여 주셨으며,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였습니다. 그 다음 예수님께서 수많은 천사들과 함께 내려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모가 죽음을 거치지 않고 바로 천국으로 오를 수 있다고 하셨으나, 겸손의 성모님은 당신도 죽음을 거쳤으니 그렇게 따르고 싶다고 하셨죠.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고 있는 성모님으로부터 여태껏 생명을 지탱해 주던 신적도움을 잠시 앗아가자, 성모님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느님의 성전이었던 그 정결한 몸에서는 빛이 나며 향기가 발산되었습니다. 생전에 그녀를 보호해주던 수 천명의 천사들이 그 자리에 있었으며, 사도들과 제자들은 눈물과 기쁨으로 이를 바라보고 찬미가를 불렀습니다. 성모님이 70세가 된 해의 8월 13일 금요일 오후 3시 예수님께서 직접 성모님의 지극히 순수한 영혼을 승천하시게 하셨죠. 이날 연옥영혼들이 구원되고, 예루살렘의 많은 이가 치유되고 회개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사도들은 요사팟 계곡의 어느 장소에 성모님의 몸을 안장하였는데, 3일 후 즉 8월 15일 일요일 예수님께서 다시 성모님의 영혼과 함께 그리고 수많은 천사들, 성조들과 옛 예언자들을 대동하여 내려오셨습니다. 그리하여 성모님의 몸과 영혼이 함께 다시 승천(즉 몽소승천)하게 하시어 모든 이를 그와 함께 심판하실 하늘과 땅의 모후로서 주님의 오른편에 앉는 영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리하여 겸손 중의 겸손이신 성모님을 높은 자리로 올려 주신 하느님께 감사 찬미드립시다. '나의 귀여운 이여, 나의 비둘기여, 어서 일어나오. 자, 겨울은 지나갔으니 이리 나와요' (솔로몬의 노래, 아가서에서)
PS. 참고로 영어로는 예수님의 승천은 Ascension, 그리고 성모님의 (몽소)승천은 Assumption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자는 주님 자신의 권능에 의해 후자는 성모님이 주님의 권능을 힘입고 승천하심을 구별하기 위함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종 중의 종
김 마리아 스테파노 드림